롯데온 "환불금 25억원, 주인 찾고 있어요"
롯데온이 고객이 찾아가지 않고 남아있는 환불금 25억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시작한다. 고객 환불금은 재무제표에 채무로 남아 부채비율을 높이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도 고객에게 하루 빨리 돌려 주는 것이 유리하다.
롯데온은 7월 한 달간 '잠자는 숲 속의 환불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행사 기간에는 환불금 확인 및 반환 신청 행사장을 운영해 본인의 환불예정금액을 확인하고 찾아갈 수 있다. 또한 환불금액 유무를 확인만 해도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롯데온은 6월 말 기준 약 20만명 고객의 환불예정금 2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환불예정금은 롯데닷컴과 롯데마트, 롯데슈퍼의 온라인몰을 운영하면서 쌓인 금액이다. 고객이 상품 구매 후 환불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유로 현금성 포인트로 지급받았으나 아직 사용하지 않은 금액이다. 고객 한 명이 돌려받을 수 있는 최대 환불예정금이 50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으며, 환불 대상 고객 평균 약 1만2000원 수준이다.
본인의 환불예정금을 확인하고 싶은 고객은 롯데온에 접속 후 행사 페이지에 가서 '환불금 조회' 버튼을 누르면 환불예정금이 있을 경우 금액을 알려주고, 환불금을 받을 계좌를 적는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환불금 반환 신청을 마치면 영업일 기준 1-2일 이내에 신청한 통장으로 환불금이 입금된다.
롯데온은 환불예정금을 갖고 있는 고객이 행사 기간에 찾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카카오톡 메시지와 이메일, 팝업 창 등을 통해 고객에게 환불금을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롯데온 공식 SNS 채널을 통해서도 기획전 소개 및 환불금 조회 방법 등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환불금을 조회한 고객 중 30명을 추첨해 '롯데 모바일 상품권 1만원권'을 증정한다. 또한, 돌려받은 환불금으로 합리적인 쇼핑할 수 있도록 환불금액대별 추천 상품을 모아 다양한 기획전도 선보인다.
최현정 롯데온 브랜드콘텐츠실장은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벤트 기간 최대한 많은 고객이 환불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로 알릴 예정"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잠자고 있는 환불금을 찾고, 합리적인 소비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