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美연준, 추가 금리 인상 예고…"리세션 가능성은 없다"

샌프란시스코·뉴욕·세인트루이스 지역 연은 총재 발언

2022-06-29     김신회 기자
연방준비제도 워싱턴 본부/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위원들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리세션(침체) 가능성은 일축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28일(현지시간) 링크드인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너무 공격적으로 나서서 경제를 침체로 몰아붙일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고 인정했다. 

그는 "나 자신도 인플레이션 고삐가 풀릴까봐 걱정된다"며 "인플레이션은 미국 경제를 가장 크게 제약하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연준은 수요를 식히기 위해 금리를 올려 "브레이크를 밟으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데일리 총재는 "가능한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전국에서 미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며 안도하기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수는 있겠지만 성장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1.50~1.75%로 0.75%포인트(75bp) 인상했다. 인상폭은 1994년 이후 최대로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조였다. 

지난주 데일리 총재는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뉴욕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며 "다음 회의와 관련해 확실히 50 혹은 75bp를 논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와 마찬가지로 윌리엄스 총재 역시 실업률이 현재 3.6% 수준에 다소 오르겠지만 고용시장은 아직 강하고 경제의 모멘텀(동력)이 충분하다며 리세션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이날 연준 홈페이지에 게재한 에세이를 통해 금리인상이 침체를 유발하지 않았던 1983년과 1994년의 사례를 거론하며 이같은 역사를 반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는 FOMC가 더 빠르게 정책을 운영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신중한 조치"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2% 목표로 맞추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는 16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보여줬다. 

데일리 총재는 "오늘 벌어 들인 돈(달러)으로 내일 원하는 물품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미국인들은 그런 신뢰가 없다"며 "소비 자신감을 되살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