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EC, 골드만삭스 ESG펀드 조사 중"...'그린워싱' 혐의 잡았나

2022-06-11     김신회 기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월가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SEC는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ESG 관련 펀드를 조사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산하 자산운용 부문을 통해 최소 4개의 ESG 관련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어느 펀드가 조사 대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은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사안이 제재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SEC를 비롯한 규제당국들은 최근 ESG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친환경, 지속가능성 바람 등을 타고 ESG 관련 투자가 붐을 이루고 있지만, 관련 상품의 투명성 등을 둘러싼 의문도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SEC는 지난달 뱅크오브뉴욕(BNY) 멜론의 자산운용 자회사에 투자처 정보공개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를 들어 150만달러(약 19억2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독일 도이체방크 산하 자산운용 부문인 DWS는 같은 달 '그린워싱'에 관여한 혐의로 독일 검찰과 금융당국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투자를 받기 위해 겉으로만 ESG를 강조하며 불투명한 기준의 등급을 내세우는 걸 이른바 'ESG 세탁'이라고 한다. 특히 실체 없이 환경을 강조하는 경우를 그린워싱이라고 한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