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평균임금 10% 인상...대졸 초봉 5천만원

2022-05-12     이샛별 기자

대우건설이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임금을 올렸다. 모 기업인 중흥그룹이 약속한 '직원 처우개선' 약속을 지킨 것이다. 

대우건설 노사(백정완 대표이사, 심상철 노동조합 위원장)는 11일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10%에 최종 합의하고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노사는 하후상박(下厚上薄-상급자보다 하급자를 더 후하게 대우한다) 개념을 적용해 직급별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5000만원을 상회하게 된다.

평균 임금인상률 10%는 대우건설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흥그룹은 올해 초 인수하면서 '직원 임금을 3년 내 업계 상위 3개사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노조와 상생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오른쪽)와 심상철 노동조합 위원장 / 사진=대우건설

각종 상여금과 수당도 인상됐다. 대우건설 노사는 전 직원에게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2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된다. 60만원이었던 복지포인트도 10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심상철 대우건설 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10년간의 산업은행 체제하에서 5년 연속 임금이 동결되는 등 합리적이지 못한 처우로 인해 직원들의 사기와 회사의 경쟁력이 저하됐다"면서 "노조는 이번 임금 인상과 현장근무자 처우개선을 통해 직원들의 긍지와 자존심이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샛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