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미국 대체투자 ETF 상장…"자산 다각화·안정적 수익 기대"
블랙스톤 등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 등 투자
한화자산운용이 미국 대체 투자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미국 대체투자 ETF는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가 투자자산을 다각화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한화운용은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사모펀드뿐 아니라 벤처캐피털(VC), 기업성장투자기구(BDC) 등 대체 자산 전반에 투자하는 ETF는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가 최초다.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는 매출이나 운용자산의 75% 이상이 대체 자산으로 구성된 미국 상장 대형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KKR, 칼라일 그룹을 비롯해 세계 최대 인수합병 전문회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글로벌 대체 자산 운용사 블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 등 미국에 상장한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회사가 다수 포함됐다.
대체투자 전문회사는 운용보수뿐 아니라 성과보수, 투자수익 등 다양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 투자자산을 제외한 PE(Private Equity), 부동산, 인프라, 원자재, 기타 실물자산 등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전통 자산과의 낮은 상관관계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능해 분산투자 효과가 있고 대상 자산의 상당수가 실물자산이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비유동성 자산에 큰 투자 금액이 필요해 고액 자산가와 기관투자자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왔다.
ETF는 소액으로도 대체투자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의 대체투자 문턱을 낮출 수 있다.
김성훈 한화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시기에 대체 자산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은 좋은 투자전략 중 하나"라며 "대체투자는 투자의 기간은 길지만 전통 자산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는 한화운용이 MV Index Solution(MVIS)과 협력해 만든 세 번째 상품이다. 한화운용은 앞서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를 내놓은 바 있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