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엔화 반세기만에 최장 약세…구로다 "급격한 환율변동" 예고
12거래일 연속 달러 대비 하락…1971년 금본위제 폐지 이후 최장
2022-04-19 신창식 기자
일본 엔화가 반세기 만에 최장 기간 약세를 이어갔다.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이 극명하게 정반대를 향하며 시장은 엔화를 팔아 치우기에 바빴다.
18일(뉴욕시간) 달러 대비 엔화는 12거래일 연속 내렸다. 이날 엔화는 달러 대비 0.4% 떨어진 126.99를 기록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미약한 경제를 계속 부양할 것이라며 엔 매도를 부추겼다. 그는 엔 환율이 "매우 급격하게" 움직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로 인해 엔화는 2002년 5월 이후 최저로 밀려 12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이 금본위제를 폐지했던 1971년 블룸버그가 환율기록을 시작한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엔저가 이어진 것이다.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더 공격적으로 긴축할 것이라는 전망과 대조적이다.
CIBC의 비판 라이 외환전략본부장은 "엔화의 움직임이 믿기 힘들 정도"라면서도 "연준과 일본은행 사이 스탠스 차이를 감암하면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