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브리핑]메타쇼크 잠재운 아마존서프라이즈

美 1월 고용지표 깜짝 개선, 인수설 펠로톤 급등세, 사우디아람코 추가 상장설

2022-02-05     김태연 기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은 급반등하며 주간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폭 올랐지만, 다우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아마존이 장 마감 뒤에 발표한 분기실적이 S&P500과 나스닥지수의 반전을 주도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06% 하락한 3만5089.7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500.53으로 0.52% 뛰고, 나스닥지수는 1.58% 오른 1만4098.01을 나타냈다.

아마존이 전날 발표한 호실적에 14% 상승했다. 늘어난 시가총액이 약 1910억달러(약 229조원)로 하루 시총 증가액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덕분에 전날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 쇼크'에 직격탄을 맞은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되살아났다. 메타플랫폼스는 전날 하루 만에 역시 역대 최대인 2510억달러의 시총을 날렸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0.28% 내렸다.

아마존(파랑, 오른쪽), 메타플랫폼스 주가 추이(달러)/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 원격 피트니스 서비스업체 펠로톤인터랙티브도 아마존 덕을 톡톡히 봤다. 아마존의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34% 넘게 폭등했다.

전날 첫 분기 순익을 발표한 스냅도 60% 가까이 치솟았다.

위험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순풍이 불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4개월 만에 최대인 10%까지 오르면서 4만달러 선에 복귀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기대치를 훌쩍 웃도는 1월 고용지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공세 전망에 무게를 실어줬다. 경기냉각 우려로 3M, 중장비업체 캐터필라 등 경기민감주가 타격을 입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도 1월 고용지표 개선 여파로 1.9%를 웃돌아 201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리 길버트 LPL파이낸셜 자산배분 전략가는 CNBC에 "고용보고서는 시장에 연준에 대한 모든 것"이라며 연준이 다음달을 시작으로 연내에 4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뉴스

▶美 1월 고용자수 깜짝 급증...연준 통화긴축 '이상무'(CNBC)

-미국 노동부가 4일 1월 고용보고서 발표.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 46만7000명, 실업률 4.0%. 실업률은 전월치이자 예상치인 3.9% 웃돌았지만, 신규고용은 20만명 훌쩍 밑돌거나 감소할지 모른다는 전망 깨고 급증세 기록. 

-11월(24만9000명→64만7000명), 12월(19만9000명→51만명) 신규 고용자수도 대폭 상향 조정.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 불식. 이로써 지난해 신규 고용자수는 666만5000명으로 연간 기준으로 미국 역사상 최대 기록.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대비 0.7%, 전년동기대비 5.7% 올라. 2020년 5월 이후 최고.

-전문가들은 일련의 고용지표가 연준의 통화긴축 공세 방침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 추이(천명)/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서머스 "美연준 연내 7회 금리인상 가능성...인상폭 커질 수도"(블룸버그)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4일 블룸버그TV 회견에서 연준이 올해 남은 7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모두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으며, 1회 인상폭이 0.25%를 넘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발언.

-그는 연준의 통화긴축이 이미 한발 늦었다는 입장으로, 연준의 긴축 강도가 약하면 궁극적으로 4%를 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어느 시점에서는 선택지가 없어질 수 있다고 경고. 


▶"아마존, 펠로톤 인수 내부 논의 중"(WSJ)

-펠로톤인터랙티브가 아마존을 비롯한 잠재적인 인수 후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특히 아마존은 최근 펠로톤 인수 가능성 놓고 자체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팬데믹 특수를 톡톡히 본 펠로톤은 지난해 1월 주가를 167달러까지 끌어올렸지만, 최근 주가가 2019년 기업공개(IPO) 공모가 29달러 밑돌아. 

-월가에서는 아마존 외에 애플, 나이키, 에퀴녹스 등이 펠로톤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음. 에퀴녹스는 미국 고급 피트니스 체인.

펠로톤인터랙티브 주가 추이(달러)/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애플, 다음달 저가 아이폰·아이패드 출시"(블룸버그)

-애플이 빠르면 다음달 8일 새 맥 컴퓨터와 함께 저가 5G(5세대 이동통신) 아이폰·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4일 보도.

-저가 아이폰은 2020년 봄에 첫선을 보인 399달러짜리 아이폰SE 업데이트 버전이라고. 같은 디자인에 처리 속도 높이고 5G 지원 되도록 한 게 특징.


▶원격근무 안 하면 인재 잃는다(CNBC)

-아마존, 핀터레스트, 인텔, 페이팔 같은 실리콘밸리 기술기업들이 원격근무 등 유연근무를 허용하지 않으면 인재를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고. 근무유연성이 인재를 끌어모으는 데 중요한 조건으로 부상했다는 것.  

-이들은 이번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공시서류의 '리스크 요인'(Risk Factors) 항목에 이같은 내용 담아.


▶사우디아람코, 500억달러 추가 상장 검토(WSJ)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가 최대 500억달러(지분 약 2.5%) 규모의 추가 상장 계획을 다시 검토하고 나섰다고. 2019년 진출한 사우디 리야드 타다울증시에서 주식을 추가로 더 팔거나, 영국 런던, 싱가포르 같은 해외 다른 증시에 2차 상장하는 방안도 검토. 

-아람코의 추가 상장은 2019년 타다울증시 데뷔 때 294억달러를 조달해 세운 신기록 경신하는 역대 최대 IPO 될 전망.

-사우디의 아람코 상장 계획은 원래 국내외에서 최대 1000억달러에 지분 5%를 매각하는 것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