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브리핑]메타쇼크..."하루만에 285조원 날렸다"

라가르드 '매파본색', BOE 금리인상, WTI 90달러 돌파...

2022-02-04     김태연 기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5거래일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 주가가 26% 폭락한 데 따른 충격이 컸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5% 하락한 3만5111.16을 기록했다. S&P500은 4477.44로 2.44% 내리고, 나스닥지수는 1만3878.82로 3.74% 추락했다.

메타가 전날 장 마감 뒤 지난해 4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이날 주가가 26.39% 폭락했다. 메타가 제시한 올해 1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날아간 시가총액이 2376억달러(약 285조원)에 이른다. CNBC는 하루 시총 증발액으로는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라고 지적했다.

이 바람에 다른 소셜미디어 주가도 급락했다. 스냅이 23%, 트위터가 5% 넘게 떨어졌다. 다만 스냅은 이날 장 마감 후 첫 분기 순익 발표로 시간외거래에서 40% 넘게 폭등했다.

메타플랫폼스 주가 추이(달러)/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주요뉴스

▶라가르드 '매파본색'...ECB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FT)

-유럽중앙은행(ECB)이 3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 정책 유지 결정했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회견에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배제 안 해. 한 소식통은 ECB 통화정책위원 1~2명이 즉각적인 통화긴축 촉구했다고 전하기도.

-시장에서는 라가르드가 전과 달리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걸 연내 금리인상 신호로 해석. 빠르면 다음달부터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나서 연내 몇 차례 금리인상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 현재 -0.5%인 예금금리가 올해 말 -0.1%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


▶BOE, 기준금리 인상...다음달 양적긴축 개시(FT, 블룸버그)

-영란은행(BOE)이 3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상(0.25→0.50%).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한 지 한 달만에 추가 인상. 2개월 연속 금리인상은 2004년 이후 처음이라고.

-시장에서는 BOE가 기준금리를 오는 5월까지 최소 1.0%, 11월까지는 1.50%로 올릴 것으로 전망. 3월이나 4월에 추가 금리인상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BOE는 다음달부터 만기 도래하는 채권 재투자를 중단하는 식으로 양적완화로 불린 자산 축소, 이른바 양적긴축(QT) 나선다는 방침도 밝혀.

-블룸버그는 1997년 이후 가장 빠른 통화긴축 행보가 될 수 있다고 지적.

-BOE는 지난해 12월 5.4%로 30여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물가상승률이 오는 4월 7.25%로 오를 것으로 예상.


▶구로다, 임금·물가 함께 오르지 않으면...(블룸버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4일 중의원에서 임금과 물가가 함께 오르지 않으면 물가상승률 2% 달성은 어렵다고 밝혀. 통화긴축은 시기상조라는 의미.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전년동기대비).


▶WTI, 배럴당 90달러 돌파...2014년 이후 처음(CNBC)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3일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돌파. 수요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 빠듯한 탓. 

-WTI 가격은 지난해 50% 넘게 오른 뒤 올해 들어서도 20% 가까이 상승. 월가에서는 100달러 돌파 가능성에 촉각.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달 26일 배럴당 90달러 돌파. 국제유가는 7주 연속 상승세 지속할 듯.


▶美소기업 절반이 지난달 임금인상...사상 최고 비중(블룸버그)

-미국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미국 소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인 50%가 지난달 임금을 인상했고, 인력을 다 채우지 못한 기업이 47%에 달한다고. 3개월 내 임금인상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25%. 이 추세는 조만간 역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블랙록도 틱톡行...젊은 투자자 노린다(블룸버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3일 틱톡 계정 개설. 젊은 투자자 유치 위한 행보. 틱톡 이용자의 절반 가까이가 10~29세. 


▶노보그라츠, 비트코인 '더티'(dirty) 이미지 씻는다...ESG프로그램 추진(FT)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설립자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과정의 엄청난 전기 소비 등에 따른 환경 우려에 대응해 지속가능성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프로그램 추진 나섰다고. 업계 첫 행보로 암호화폐 채굴에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 강조.

-'암호화폐의 골드만삭스' 표방한 갤럭시디지털은 암호화폐 채굴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80%로 높이기로 한 6개월 전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당초 목표 시한은 2025년. 


▶美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세...1월 일시적 고용둔화 시사(로이터)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8000건으로 전주치(26만1000건)와 예상치(24만5000건) 모두 하회. 무디스애널리틱스 등은 1월 고용지표 부진이 일시적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고용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