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기후위기서 미래 '유니콘' 나온다..."'그린프리미엄' 낮춰야"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그린 프리미엄' 낮추는 기업이 미래 유니콘"
2022-01-19 김태연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유니콘'(기업가치 평가액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핑크는 지난 17일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CEO들에게 보내는 연차 서한'에서 현재와 미래 경제에서의 자본주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본주의의 역할에서 기후변화에 맞서는 것도 중요한 일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핑크 회장은 앞으로 나올 1000개의 유니콘은 더 이상 검색엔진이나 소셜미디어 기업이 아니라 탄소 저감을 돕고, 모든 소비자들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부담을 덜어주는 기업들 가운데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친환경 제품이 보통 더 비싸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며 "질서정연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그린 프리미엄'을 꼭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핑크 회장은 탄소 저감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따른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월 낸 연차 서한에서 친환경 투자 방침을 강조한 바 있다.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넷제로'(탄소중립) 달성 운동에 동참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블랙록의 펀드 투자군에서 넷제로 달성에 실패한 기업을 배제하겠다는 경고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