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브리핑]매파로 더 기운 연준...통화긴축 압력 세진다
비트코인 급락, 금·유가 상승 전망 등
미국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통화긴축 의지를 드러낸 게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7% 내린 3만6407.1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700.58로 1.94% 떨어지고, 나스닥지수는 3.34% 급락한 1만5100.17을 나타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FOMC 의사록은 연준 내부에서 통화긴축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여파로 증시에서는 고평가 부담이 큰 기술주가 큰 폭으로 내리고,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인 1.71%까지 치솟았다.
//주요뉴스
▶美연준, 채권보유액 줄이는 '양적긴축' 추진 논의(CNBC)
-연준이 5일 공개한 지난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지난 회의에서 양적완화로 늘린 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quantitative tightening) 논의했다고.
-FOMC 위원들은 첫 금리인상 이후 어느 시점,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양적긴축에 나서는 게 적합하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고. 또 양적긴축 속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 때보다 빨라야 할 것이라고 의견 모아. 올 여름 양적긴축 개시 가능성.
-양적긴축은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국채와 주택담보부증권(MBS)을 매입(양적완화)해 불어난 자산을 줄이는 것. 연준의 장부상 자산은 약 8조8000억달러로 팬데믹 사태 이후 2배 넘게 늘어.
-양적긴축은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금리인상과 맞물리면 통화긴축 압력 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동시에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완전고용이 임박한 상태라고 진단. 예상보다 이르고,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비트코인 가격 급락...4만4000달러 하회(블룸버그)
-비트코인 가격이 5일 한때 6% 추락하며 4만3451달러까지 밀려. 지난해 12월 급락세 이후 최저치. 금리인상 우려 반영.
▶금값 올해 신고점 타진 기대...온스당 2100달러(CNBC)
-지난해 부진했던 국제 금값이 올해는 신고점을 타진하며 온스당 2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 최근 가격은 1800달러 선, 최고가는 2020년 8월 기록한 2063달러.
-데이비드 레녹스 팻포로펫츠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이 올해 금값을 띄어 올릴 것이라고 전망.
▶반도체 공급난 단기 해법 없다(블룸버그)
-5일 JP모건 테크/오토 포럼에 참석한 반도체기업 최고경영자(CEO)들 발언. 지난해 말 반도체난 일부 개선 있었지만, 새 공장들이 수요 맞추려면 몇 년 걸릴 것이라는 전망. 반도체 가격 상승세, 생산 지연 한동안 지속될 듯.
▶씨티그룹, S&P500지수 연말 목표치 4900→5100 상향(블룸버그)
-기업 이익 증가세가 2년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기대치 높여. 다만 연준이 예상보다 강력한 통화긴축에 나서면 하방 압력 커질 수 있다고.
▶버튼 하나로 차 색깔 바꾼다...BMW 'iX플로우'(블룸버그)
-BMW가 5일 'iX플로우' 콘셉트카 공개. 전기이동(electrophoretic) 기술로 차체 색 전환 가능.
▶中, 여론 영향 미치는 앱 보안 평가 의무화(CNBC)
-중국 인터넷당국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이 5일 공개한 규제 초안에서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앱에 대해 보안 평가를 의무화하는 내용 담아. 소셜미디어, 뉴스 등 광범위한 부문의 앱이 규제 대상될 듯.
▶국제유가 상승전망...배럴당 100달러 넘을 수도(블룸버그)
-미국 주요 셰일업체들이 올해 국제유가 상승 전망. 글로벌 원유 수요가 곧, 빠르면 연내에 생산 웃돌 것이라고.
-유가 상승에 셰일업계가 과도하게 생산 늘리면 생산과잉 사태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분석·전망
▶중국 정부의 기업 규제가 성장·혁신을 위협(FT)
-홍콩에서 활동하는 중재 전문 변호사인 타오징저우는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쓴 글에서 중국 정부의 민간 기업 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 일부 통신서비스 기업 등은 일종의 페이퍼컴퍼니인 가변이익실체(VIE·Variable Interest Entities) 구조를 통해 규제를 피해 미국 증시에 진출하기도.
-중국 정부는 그동안 이같은 행태를 묵인해왔으나 향후 금지할 수 있다고. 중국 당국의 규제정책은 사실상 정보수집·사이버보안 분야 민간기업 국유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이는 40년간 민간 기업들이 주도했던 혁신과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