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전차 노르웨이 도착...'동계시험' 獨레오파드와 '한판'

노르웨이 주력전차 도입 사업 韓 vs 獨 2파전

2022-01-01     김미영 기자
현대로템의 K2 전차(흑표) 노르웨이 수출 제안형 버전인 'K2NO'가 동계 시험 기동을 위해 현지에 도착했다. 지난 29일 유튜브에 올라온 관련 영상 캡처 화면/사진=모겐스 라스무스 모겐센 유튜브 계정 캡처

현대로템의 K2 전차(흑표) 노르웨이 수출 제안형 버전인 'K2NO'가 동계 시험 기동을 위해 현지에 도착했다고 군사·방산 전문 인터넷매체 아미레커그니션(Army Recognition)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미레커그니션이 공개한 지난 29일자 유튜브 동영상은 노르웨이에 도착한 K2NO가 배에서 내리는 장면을 포착했다. 동영상을 올린 모겐스 라스무스 모겐센은 "K2 흑표가 노르웨이의 탱크 도입 프로그램 동계 시험 기동에 참여하기 위해 도착했다"고 썼다.

앞서 노르웨이는 2020년 11월 국방부를 통해 오는 2025년부터 주력전차(MBT)를 신규 도입하는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노르웨이는 2001년 네덜란드에서 도입한 '레오파드 2A4' 전차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의 여러 방안들을 검토하다가, 결국 새 전차를 들이기로 하고 K2 전차(흑표)와 독일 '레오파드 2A7'로 후보를 압축했다.

현지 동계 시험에서 두 전차가 맞붙게 되는 셈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10월 열린 서울 ADEX 2021 방산전시회에서 노르웨이 환경에 맞춘 K2 전차 K2NO를 전시했다.

노르웨이는 K2와 레오파드 가운데 하나를 최종 선정해 200대를 들일 계획으로, 최종 결정은 오는 2025년에 있을 것이라고 아미레커그니션은 전했다.  

K2 전차는 핵심 부품인 파워팩 국산화 문제로 인도시기가 지연돼 2014년 4월에야 실전 배치됐다. 양산이 늦어지면서 그간 수주물량은 기대에 못 미쳤다. 다만 최근 폴란드, 이집트 등이 관심을 보이면서 반전 기대감을 낳고 있다.

이집트 방산물자부와 한국 방위산업청은 최근 K2 전차를 현지에서 공동 생산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2 전차(흑표)/사진=현대로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