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브리핑]테이퍼링 가속론 확산...오미크론은 팬데믹 종식 신호?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일제히 크게 올랐다. 전날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82% 오른 3만4639.79를 기록했다. S&P500은 4577.10으로 1.42% 뛰었고, 나스닥지수는 0.83% 상승한 1만5381.3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관련 소식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은)의 조기 긴축 가능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주요뉴스
▶美연준 3인방, 인플레이션 대응 테이퍼링 가속, 금리인상 주장(2일 블룸버그)
-랜달 퀄스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 지표의 목표치 상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서 내년 6월로 예상하는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 종료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 또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금리인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수준이 하락하지 않으면, 테이퍼링을 내년 3월 이내에 끝내야 한다고 발언. 금리인상도 내년에 두 차례 이상 단행할 수 있으며, 금리 경로는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는 의견 제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또한 연준 인사들이 조기 금리인상 계획의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다고 예상.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워원들의 금리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위원들이 내년 한 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을 예고할 수 있다고 발언.
▶美하원, 내년 2월 18일까지 예산 지급 합의안 승인(2일 CNN)
-미국 하원, 찬성 221표, 반대 212표로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일시적 예산 지급안 승인. 미국 연방정부는 3일 자정을 시한으로 정부 기능이 일부 마비되는 셧다운 위기 직면.
-상원에서도 해당 법안의 승인이 예상되나, 일부 의원들이 정부의 백신 의무화 추진 등에 반발하면서 승인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 하원 표결에서도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은 애덤 킨징거가 유일.
▶OPEC+, 내년 1월 증산 계획 유지. 필요할 경우 공급량 조정 가능 단서도(2일 블룸버그)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내년 1월 하루 40만배럴 증산 계획을 고수하기로 결정. 다만 시장의 큰 불확실성을 이유로 언제든 공급량을 조정하기로.
-이번 결정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국제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OPEC+의 이번 결정으로 원유시장의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국제원유 기준물인 브렌트유의 오는 2023년 평균 가격 전망치는 배럴당 85달러. 최근 70달러 선에서 20% 높은 수준.
▶JP모건 "오미크론이 팬데믹 종식 앞당길 수도"(2일 블룸버그)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건 투자전략가는 역사적으로 바이러스는 변이가 증가할수록 치명률이 하락했다고 언급. 오미크론 사태로 오히려 팬데믹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고. 오미크론발 공포에 경기민감주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분석.
//외신분석
▶달러 강세 기조 지속 전망...오미크론 영향과 무관(2일 WSJ)
-오미크론이 미국 성장률, 인플레이션, 금리 등에 미치는 영향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회복 저해는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 요인.
-또한 공급차질 심화는 인플레이션을 자극, 통화긴축 가속화를 유도할 가능성. 통화긴축 가속 역시 달러 강세 유도 요인.
-아울러 신문은 영란은행(BOE)의 공격적 긴축이 정책 오류로 판명날 것으로 예상.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여전히 비둘기파(온건파) 성향 행보와 소극적 재정정책을 유지. 이는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약세를 초래해 달러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면 금리인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 또한 달러화 강세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는 전망.
▶세계 주요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제어 시급하다(2일 FT)
-최근 경제성장과 고물가 경로가 불투명한 가운데 오미크론이 수요와 물가에 미칠 영향 분석에는 시간이 필요함.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은 이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를 위한 통화정책을 마련해야.
-오미크론의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하면 공급 병목현상이 심화하고 인플레이션 위협이 커질 수밖에. 반면 소비활동 감소에 따른 물가상승 둔화 가능성도 상존. 연준과 ECB 등은 인플레이션 가속화를 억제하기 위해 경기부양책보다는 출구전략을 더 모색할 전망.
▶미국 인플레이션 부추기는 중국(2일 블룸버그)
-미국인들은 오랫동안 중국산 저가 제품에 익숙해졌지만, 중국산 제품은 더 이상 싸지 않아. 그럼에도 수요는 줄지 않아 인플레이션 압력 키워.
-달러 대비 3년여 만에 최대 강세를 뽐내고 있는 중국 위안화가 중국산 제품 수출 가격 띄워 올려. 연준의 말 몇 마디로 물가 수준 낮출 수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