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GS건설, 방글라 도시철도 타당성 조사 시작…'9.9조' 수주 눈앞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이 방글라데시에서 대형 수주를 눈앞에 두게 됐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은 국가철도공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달 방글라데시 도시철도 다카 순환선 민관협력사업(PPP) 추진을 취한 기술·금융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는 도하엔지니어링이 맡아 9개월간 진행한다.
다카 순환선 사업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을 80.9㎞ 길이 도시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모두 24개역(11개 환승역 포함)이 건설된다. 전체 노선 가운데 약 10㎞는 지하구간이다. BR은 다카 순환선 완공까지 약 6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총 사업비는 83억7000만달러(약 9조8800억원).
컨소시엄은 지난 1일 사업을 발주한 방글라데시철도청(BR) 관계자를 만나 다카 순환선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컨소시엄은 이 자리에서 사업을 4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2.3㎞의 테라무크-가브톨리 노선(8개역)을 우선 건설하자는 것이다. 반면, BR은 사업을 2단계로 나누고 테르무크-뎀라 59㎞(20개역) 구간을 1단계로 우선 추진하자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9년 한국 정부와 방글라데시 정부 사이에 맺은 G2G(정부 간) 협력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는 것이다. 현지 인프라 사업을 상호제안하는 방식을 통해 사업자가 경쟁 입찰 없이 배타적 우선사업권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다카 순환선뿐만 아니라 ▲다카-마이멘싱 고속도로(5억달러) ▲마타바리-마두나갓 400kV 송전선로(2억달러) ▲메그나 대교(10억달러) 등의 사업이 한국-방글라데시 G2G 플랫폼을 통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