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과테말라 철도 타당성 조사 지원…韓 건설 '11.5조' 사업 잡을까

2021-10-21     김미영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지원하는 과테말라 비센테나리오 철도 사업 노선도. /사진=과테말라 국영 철도회사(Fegua)

한국수출입은행이 중남미 과테말라 철도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지원한다. 1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과테말라 철도 사업에 국내 건설사의 참여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과테말라 정부는 98억달러(약 11조5140억원)에 이르는 철도망 건설을 추진 중이다. 크게 멕시코 남동부 5개 주를 가로지르는 1500㎞의 '마야 트레인'과 과테말라 내 800㎞ 철도망을 연결하는 사업과 과테말라 남부를 가로지르는 844㎞의 비센테나리오 사업으로 나뉜다. 

'마야 트레인-과테말라 테후안테펙 지협 철도' 연결 사업은 지난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에게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마야 트레인과 과테말라 철도가 연결되면 상업적 연결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멕시코와 과테말라 간의 상업적 연결을 확대하기 위한 위한 821㎞ 구간 보수 작업도 포함된다. 

수출입은행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함께 비센테나리오 철도 1단계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PS)으로 46만6900달러(약 5억5000만원)를 지원했다. 마야 트레인 연결 사업과 비센테나리오 철도 사업이 완료되면 멕시코-과테말라 무역의 5~10%가량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사의 과테말라 철도 사업 참여도 예상된다. 정부와 공공기관도 중남미 건설시장 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출입은행뿐 아니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철도시설공단 등이 힘을 합쳐 중남미 각국에서 수주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페루 신공항 터미널 공사를 수주했으며, 엘살바도르 철도 인프라 수주를 노리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가철도공단이 코스타리카 철도청이 발주한 '태평양연결철도 타당성 조사용역'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