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현대엔지니어링이 '학교'를 짓는 이유

2021-10-21     유희석 기자
서울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 칼리만탄티무르주의 항구 도시 발릭파판에 학교를 짓는다. 탄탄한 e러닝(온라인 교육) 인프라까지 갖춘 최신 시설이 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먼 이국땅에 학교를 짓는 것은 해외 진출 지역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0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적도기니, 방글라데시,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등에 학교를 지어 기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은 학교 이름은 '새희망학교'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아동에게 희망을 주자는 취지다. 발릭파판에 들어서는 학교는 새희망학교 11호다. 현지 지방정부 글로벌 아동권리보호 NGO 굿네이버스와 함께 진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 3년간 발릭파판 교육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교육시설 신·증축, 개보수 등 물리적 지원은 물론 교사 교육, 콘텐츠 개발 등에도 투자한다.

특히,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온라인 교육 필요성이 커지면서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7800명의 학생과 거주자, 교사, 학부모에게 e러닝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라흐마드 마수드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시장(오른쪽)과 메이티 리아 굿네이버스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매니저가 지난 14일(현지시각) 현대엔지니어링과의 새희망학교 건설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교사 150여명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교육 방법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언어와 수학 과목의 커리큘럼에 맞는 e러닝 프로그램 콘텐츠 개발도 지원한다.

발릭파판에 있는 기존 5개 학교를 리노베이션해 태블릿, 노트북 등 첨단 교육 장비를 갖춘 전용 교실도 제공한다. 지역 주민을 위한 e러닝 교육 인프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e러닝 커뮤니티센터 3곳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또 지역 주민의 심리 정서 지원, 기초 문장해석 교육 등 특별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현지 사정을 고려해 e러닝 커뮤니티센터에 친환경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구축한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 9월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며 현지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