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한국투자, 베트남 증권사 '톱10' 포함…브로커리지 약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 증권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현지 증권사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베트남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 점유율 3.94%로 8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1분기 처음 '톱10'에 진입한 미래에셋증권은 이후 계속해서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2.98%의 시장점유율로 10위에 올랐다. 지난 2010년 12월 업계 70위권에 머물던 EPS증권을 인수하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투자증권은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미래에셋증권보다 빠른 2018년 4분기 톱10에 진입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8위까지 올랐다.
베트남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10위권에 포진한 외국계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뿐이다. 2017년 진출한 KB증권은 아직 톱10에 들지 못했다.
베트남 주식시장은 사실상 현지 5개 증권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상위 5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한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돋보이는 증권사는 VP증권이다. 최근 베트남 증권시장 부동의 1위 SSI증권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VP증권의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3.24%에서 3분기 16.5%로 3.26%p 올랐다. 특히, 파생상품시장에서 6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VP증권의 모회사는 베트남 최대 민간은행이 VP은행이다. 모회사의 든든한 지원을 통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VP증권은 파생상품 거래가 자유로워 투자자의 거래 빈도가 높다"며 "브로커리지 부서에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경쟁사 고객을 뺏어오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