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자흐 경제협력 대화…'삼성·SK·포스코·롯데' 총출동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경제협력 워킹그룹(실무대책반) 회의가 지난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 포스코, SK에코플랜트, 롯데제과 등 대기업과 마크포인트, 메디컬파트너스코리아, 동일건설, 대우버스 등 현지 사업 확대를 원하는 중소기업이 다수 참가했다. 한국무역진흥공사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도 모습을 보였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로만 스클랴르 부총리 등 정부 고위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양국의 전략적 경제 및 투자 협력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한국 기업 대표들은 현재 카자흐스탄에서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건설, 광업, IT(정보기술), 에너지 등 카자흐스탄 정부가 중점 육성하는 산업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카자흐스탄 경제는 2000년 이후 매년 4% 이상 성장하고 있다. 주요 거시경제지표도 대체로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빠른 경제성장에도 산업구조 측면에서 제조업과 중·고부가가치 제조업 육성이 더뎌 산업구조 전환이 지연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제조업 생산 비중은 11%로 중진국 평균인 20%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장기성장 관점에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질적 성장이 필요한 시기에 도달한 것이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를 위해 △민간경제 확대 △고급 인적 자원 육성 △경제 개방 △제도 혁신을 골자로 하는 '2050 전략'을 중장기 경제개혁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교육·기술 분야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제조업 발전을 꾀하고 디지털화를 통한 조세행정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디지털·보건 △교육(인적 자원) △행정·운송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카자흐스탄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