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 보호하며 '돈'까지 버는 디카프리오의 투자 비법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 변화 회의에서 연설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 '엔셉션' 등의 영화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연기뿐만 아니라 '투자' 실력으로도 유명하다.
디카프리오가 투자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부터다. 특히, 친환경과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가장 대표적인 투자처는 친환경 운동화 기업 '올버즈'(Allbirds)다. 올버즈는 메리노 울, 유칼립투스 나무, 사탕수수 등 친환경 재료로 운동화를 만드는 기업이다.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모빌 미디어', 가정에서 분자 수준의 바이오 데이터를 분석하는 헬스케어 솔루션 업체 '큐헬스'(Cue Health), 유기농 주스 업체 '수자라이프'(Suja Life), 스마트 플러그 개발회사 '줄리'(Zuli), 식물성 대체육 회사 비욘드미트 등도 디카프리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된다.
디카프리오는 이미 상당한 투자 수익도 올렸다. 매트리스 업체 '캐스퍼'(Casper), 에너지 음료 제조사 '루나'(RUNA), 수자라이프 등에서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했다. 비욘드미트도 지난 2019년 상장에 성공해 디카프리오에 대박을 안겨줬다. 올버즈와 큐헬스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디카프리오는 지난 22일 인공 고기 스타트업인 네덜란드의 '모사미트'와 이스라엘의 '알레프 팜스'에 동시 투자했다. 디카프리오는 평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식품 시스템 혁신을 강조해왔으며, 이것이 투자로 이어졌다.
디카프리오는 투자에 앞서 지난 1998년 설립한 자산단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파운데이션'(이하 디카프리오 재단)을 통해 매년 환경단체에 거액을 기부하고 있다. 디카프리오 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그로쓰 캐피탈 프린스빌 캐피탈이 운영하는 기후변화펀드의 고문을 맡아 화제가 됐다.
물론, 디카프리오가 기후변화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부동산 투자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 1998년 160만달러(약 19억원)에 산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자택을 최근 1000만달러(약 117억원)에 팔아 23년 마에 6배 넘는 시세 차익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