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암모니아 추진선 엔진 개발 추진…핀란드 업체와 손잡아
2021-09-23 김미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핀란드 조선해양기자재 업체 바르질라(Wartsila)와 손잡고 암모니아 추진 선박 엔진 개발을 추진한다.
바르질라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선박용 엔진 개발의 선도업체다. 이미 암모니아를 70% 함유한 혼합 연료를 사용한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2023년까지 100% 암모니아로 작동하는 엔진 개발이 목표다.
암모니아 추진 선박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힌다. 특히, 이송과 보관이 어려운 수소와 달리 제조, 저장, 수송 과정이 단순하고 저렴하다.
삼성중공업은 2024년을 목표로 암모니아 추진 선박을 개발 중이다. 이미 지난 2019년부터 말레이시아 선사 MISC, 독일의 선박 엔진 제조사인 만 에너지 솔루션, 영국 로이드 선급 등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암모니아 레디 초대형원유운반선 기본설계에 대한 기본승인(AIP)도 얻었다. 암모니아 레디란 액화천연가스(LNG)와 디젤 연료로 추진하는 선박을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으로 바꿀 수 있도록 사전 설계에 반영한 것을 말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선박 연료로 암모니아 사용 비중이 점차 확대돼 2060년 신조 선의 3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