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제친 리비안...첫 전기 픽업트럭 'R1T' 출시

삼성SDI 배터리 장착...IPO 성공하면 시총 94조원 車 세계 6위 등극

2021-09-15     김태연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한 첫 전기 픽업트럭 'R1T'를 보며 환호하는 직원들./사진=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계정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마침내 첫 픽업트럭을 출시했다. 이로써 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으로 전기차업계 1위 테슬라와 미국 간판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경쟁사를 모두 제쳤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R1T'라는 이름의 첫 전기 픽업트럭 출시 소식을 알렸다. 그는 첫 '고객용 차량'이 생산라인을 떠났다며, 이날 오전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에 있는 공장에서 나온 첫 물량을 두고 환호하고 있는 직원들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리비안은 그동안 여러 차례 생산일정을 미룬 끝에 다른 경쟁사들을 제치고 전기 픽업트럭 선두주자로 등극하게 됐다. GM은 올 가을에 GMC험머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로드스타운모터스, 포드, 테슬라 등의 전기 픽업트럭 출시가 예고돼 있다. 테슬라는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출시 시기를 올해에서 내년으로 미룬 바 있다.

'R1T'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주행거리가 314마일(505㎞), 판매가는 최저 6만7500달러(약 7900만원)다.

이 차량에는 삼성SDI의 원통형 '2170 배터리셀'이 장착된다.

한편 아마존과 포드의 지원을 받는 리비안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를 비밀리에 제출했다. 블룸버그는 12년차 스타트업인 리비안이 IPO를 통해 목표하면 시가총액이 800억달러(약 94조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기대만큼 IPO가 성공하면, 리비안은 시가총액 순위로 GM을 제치고 테슬라,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 중국 BYD, 독일 다임러 다음 가는 세계 6위권 자동차 메이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