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인니 부코핀 인수 후 첫 채권 대성공…40% 초과 청약
2021-09-10 유희석 기자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이 지난해 KB국민은행에 인수된 뒤 처음으로 진행한 채권발행에 성공했다. 목표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KB국민은행 인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부코핀은행은 최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진행한 1조루피아(약 824억원) 규모의 선순위 채권 사전 청약에서 1조4130억루피아 어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모회사인 KB국민은행의 신용보강과 6.25%의 비교적 높은 쿠폰금리(발행이율)로 사자 주문이 몰렸다.
부코핀은행이 현재 진행 중인 1조원 규모의 후순위 채권 수요예측에서도 이미 1조원 이상의 주문이 나왔다. 8.00% 이상의 쿠폰금리로 기관투자자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KB부코핀은행의 채권 발행 성공은 모회사인 국민은행 덕분이다. 앞서 지난달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피치는 "KB부코핀은행이 국민은행에 인수돼 경영 안정성이 강화됐다"며 선순위 무담보 채권과 후순위 채권에 대해 각각 'AAA', 'AA'의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부코핀은행은 올해 안에 유상증자도 실시해 자본금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최창수 KB부코핀은행장은 "채권 발행 등으로 모집한 자금은 은행의 자본적정성비율(CAR)을 높이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