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中 전기차·배터리 ETF '인기'…순자산 1조원 돌파
2021-08-25 김미영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회사 글로벌X 홍콩법인이 운용하는 '차이나 전기차·배터리 ETF(상장지수펀드)'가 25일 순자산 10억달러(약 1조1681억원)를 돌파했다. 펀드 설정 약 1년 7개월 만이다.
이 펀드는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에 투자하는 ETF 가운데 홍콩 증시에 상장된 최초이자 유일한 펀드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을 공급하는 장시간펑리튬,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비야디(BYD) 등이 주요 투자 종목이다.
미래에셋의 중국 전기차·배터리 펀드가 인기를 끄는 것은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석탄 사용의 단계적 폐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전기차 산업은 이 같은 중국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탄소중립과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를 전체의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2035년에는 모든 공공 차량을 전기차로 바꿀 예정이다.
이정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 법인 대표는 "중국이 신에너지차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지속해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이는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정부의 막대한 투자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에 대한 중국의 연구개발 노력은 탄소중립 약속에 대한 증거이며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트렌드를 반영한다"며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잠재력이 큰 성장 부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