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앨라배마에 수소탱크 공장 짓는다
1.3억달러 투자…로켓·드론·철도용 탱크 생산
2021-08-13 유희석 기자
한화솔루션이 미국 앨라배마에 1억3000만달러(약 1515억원)를 투자해 대형 탱크공장을 짓는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국 자회사 한화시마론을 통해서다.
1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시마론은 지난 3일(현지시각)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의 게리 풀러 시장 등과 만나 신공장 건설에 대해 협의했다.
한화시마론은 앨라배마의 새로운 공장에서 항공우주, 무인항공기(드론), 방산, 해양, 철도, 가스운송 등의 분야에서 사용될 수소탱크 등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미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톰 딜레이가 설립한 시마론은 고압의 탄소섬유 수소탱크를 만든다. 우주선에 사용되는 고압의 탱크 등 관련 특허를 여럿 보유한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팰콘9 로켓에 시마론 탱크를 사용한다.
한화솔루션은 시마론을 인수하며 2025년까지 적어도 1억달러(약 1166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펠리카 신공장 건설은 기존 투자 계획을 뛰어넘는 것이다. 오펠리카 공장이 완성되면 시마론은 기존 앨라배마 헌츠빌 공장과 함께 생산능력을 대폭 끌어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