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스마트폰, 기아가 만든다
파키스탄 합작사 모바일 기기 제조 승인
2021-08-12 유희석 기자
자동차 업체 기아가 파키스탄 합작사를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현지 판매용이다. 삼성전자는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고, 기아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기아와 파키스탄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 합작 법인인 럭키모터코퍼레이션(LMC)은 10일(현지시각) 파키스탄통신국(PTA)로부터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제조 승인을 받았다.
LMC는 올해 안에 파키스탄 카라치 빈카심 산업단지 내 기존 자동차 공장에 모바일 기기 생산 설비 설치를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PTA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파키스탄에서 삼성 모바일 기기 제조 승인은 획기적인 성과"라며 "파키스탄 모바일 제조 생태계에 혁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LMC는 지난달 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제조사인 LMC가 삼성 모바일 기기 제조에 뛰어든 것을 매우 이례적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현지 내수 판매 물량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LMC는 수익을 확대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관계자는 "LMC는 코로나 감염증 확산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 철강 등 원자재 가격 및 운송비 인상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생산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