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변속기 탑재한 현대차 마이티…코카콜라도 '만족’

한국코카콜라 자동변속 마이티 70대 도입 전국 물류센터서 운용…운전 만족도 높아

2021-07-27     유희석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형 트럭 '마이티'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상용차 부문이 생산한 3.5t 중형 트럭 '마이티'가 현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변속기 탑재 이후 운전자 만족도가 대폭 올라간 것. 앞으로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현대차 마이티 자동변속기 모델을 도입한 대표적인 회사가 한국코카콜라다. 지난해 8월쯤 마이티 70대를 도입해 전국 28개 물류센터에서 운용 중이다. 

한국코카콜라가 마이티 자동변속기 모델을 도입한 것은 현장 운전자의 요구 때문이다. 기존 운송차량은 수동변속기 모델이어서 대부분 운전자가 불편해했다.

특히, 수동변속 모델은 언덕길 등 경사가 심한 지역에서 주차가 힘들었다. 자동변속 모델과 달리 P(주차모드) 기어가 없어서다. 브레이크 드럼, 패드 등 부속품 교체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도 많이 들었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해 5월 우선 마이티 자동변속 모델 1대를 도입해, 같은 해 5월 26일부터 6월 26일까지 여러 도시에서 시험 운용했다. 서울 강남 같은 번화가와 부산 남포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했다.

베테랑 운전사를 중심으로 직원 평가가 좋았다. 주행 성능과 승차감 평가에서 모두 좋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장거리 주행에서 호의적인 평가가 많았다. 
자동변속 차량은 변속기 오일 정도만 주기적으로 교체하면 연비 향상으로 말미암은 연료비와 유지보수비 절감 효과가 크다. 자동변속기 옵션 가격은 약 300만원이지만, 총 소유비용은 오히려 적은 것이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마이티 자동변속 모델은 장시간 운전해도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고 편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추가 도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마이티에 탑재된 자동변속기는 미국의 변속기 전문 업체 앨리슨 트랜스미션 제품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앨리슨 트랜스미션과의 제휴로 마이티 자동변속기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에 앨리슨 트랜스미션의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스위스에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