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덮친 기상이변..상반기 자연재해 보상액 '10년來 최대'
英보험중개사 에이온 "상반기 보상액 48조원"
2021-07-22 신창식 기자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일어난 자연재해에 대한 보험사들의 피해보상액이 10년 만에 최대인 420억달러(약 48조3600억원)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험중개사 에이온(Aon)의 자료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반기에는 경제 손실액이 10억달러가 넘는 기후 관련 이벤트가 21건 있었다. 특히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주 등지에서 대규모 정전 등을 일으킨 극소용돌이(polar vortex)에 따른 한파와 폭설의 피해(보상액 150억달러)가 가장 컸다.
다만 전체 경제 손실액은 930억달러로 10년 중간값을 밑돌았다. 사망자 수도 약 3000명으로 10년 평균치에 못 미쳤다. 기상학자들은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충격이 앞으로 더 많은 기상이변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한다.
기상이변의 빈도와 강도는 이미 부쩍 높아지고 있다. 에이온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달 29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튼에서 사상 최고 기온(섭씨 49.6도)을 경험했다. 최근 캐나다와 미국 북서부지역을 덮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만 최소 800명에 이른다. 스페인은 지난 1월 역대 최저 기온(-35.8도)을 기록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지난 1월과 6월 기온이 사상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