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라이프]美 NFL 사상 첫 한국계 구단주가 새로 산 집
페이스북·유튜브 CFO 출신 유기돈씨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LA 근교로 이주 셔먼오크스 950만달러 저택 새로 구입
2012년 미국 프로풋볼(NFL) 역사상 첫 유색인종 구단주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를 인수한 한국계 미국인 유기돈씨.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 스탠퍼드대 산업공학과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유 씨는 야후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세계 최고 인터넷 기업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경력을 쌓았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일할 때 마이크로소프트(MS)와 홍콩 억만장자 리카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유튜브의 구글 매각에서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탬피드벤처스
억만장자가 된 유씨는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마태오 카운티 애서톤에 2100만달러(약 240억원)짜리 저택을 산다. 미국 프로농구 선수 스테판 커리,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등이 이웃이었다.
이후 2017년 콘텐츠 제작사 스탬피드벤처스를 공동 창업한 유 씨는 최근 애서톤 집을 처분하기 위해 시장에 내놨다. 희망 판매가는 2700만달러(약 309억원). 살 때보다 70억원가량 비싼 가격이다.
그가 애서톤 저택을 팔기로 한 것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셔먼오크스로 이사했기 때문이다. 배우나 감독 등 할리우드 영화산업 종자사가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다. 지난 4월 셔먼오크스에 950만달러(약 108억원)짜리 저택을 구매했다.
애서톤 저택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한 저택이지만, 규모는 만만치 않다. 약 846㎡ 면적에 본관과 별관이 위치한다. 모두 화장실이 딸린 7개의 방과 3개의 차고, 수영장 등이 있다.
현관문을 열면 8m 높이의 천장이 눈에 들어온다. 거실에는 뒤뜰로 이어지는 문과 위층으로 이어지는 곡선 계단이 있다. 별관에는 스위트룸과 주방, 온도 조절이 가능한 와인룸, 12석 규모의 영화관 등이 있다.
특히 영화관에서는 수영장과 연결된 유리창을 통해 수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