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은 노동자만 투입하라"…대만, 삼성물산에 권고
타오위안 국제공항 3터미널 공사 시작 동남아 이주 노동자 2200명 입국 예정
2021-07-13 유희석 기자
대만 교통부가 지난 12일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건설 사업자인 삼성물산과 대만의 RSEA엔지니어링에 외국인 노동자는 입국 전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건설 사업은 지난달 1일 시작됐다. 지난 3월 사업을 수주한 삼성물산과 RSEA엔지니어링은 건설 현장에 총 2200명의 외국인 이주 노동자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올해 말까지 대만에 입국할 이주 노동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출신 400~500명 정도다. 츠원충 대만 교통부 차관은 "이주 노동자가 입국 전 코로나 백신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최소 1회 접종은 받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대만에서는 지난달 북부 먀오리현의 한 전자업체 공장에서 일하던 이주 노동자 사이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타오위안 국제공항 여객 수송 실적도 코로나 사태로 전년 대비 85% 줄어든 743만명에 그쳤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3월 1조8000억원에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과 2개의 탑승동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 지분은 약 1조2400억원이다. 북쪽 탑승동과 3터미널은 각각 2024년, 2025년 완공 예정이다. 남쪽 탑승동은 2026년 공사가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