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경제학]온라인 vs 오프라인...친환경 소비자의 선택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 중에서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 구매품목이 몇 개 안된다면 직접 운전해 오프라인 매장에 가는 것보다는 온라인이 친환경적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지난 2019년 주주서한에서 온라인 쇼핑이 매장 방문보다 친환경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온라인 전용 소매유통은 오프라인 유통보다 2배로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조사도 있다.
기술 발전으로 온라인이 오프라인에 비해 친환경 측면에서 다소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봤다. 물류 배송 막바지의 에너지 집약적 단계에서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제너레이션 투자관리의 분석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물품 구입시 개당 탄소배출은 1kg 정도로 오프라인의 절반이다.
물론 구입물품 갯수에 따라 친환경성 정도는 다르다. 몇 개 안되는 물품을 장거리로 배송하면 해당 판매에 대한 탄소배출은 물품당 6.6kg으로 오프라인의 3배가 넘는다. 배달시 소비자 부재, 빠른 배송, 무료 교환 등은 탄소를 더 배출하는 효과를 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쇼핑은 좀 더 탄소집약적이다. 매장 조명, 냉난방 등에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물품 하나당 800g의 탄소가 배출된다. 또, 소비자가 매장을 오가는 방식과 이유 등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소비자가 쇼핑만을 위해서 이동하는지, 어떤 수단으로 이동하는지, 얼마나 많이 구입하는지에 따라 탄소배출 효과는 상이하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품을 2.5개 구입하면 일반적 온라인 매장보다 18% 많은 탄소배출이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물품 개당 평균 1.7kg 탄소배출효과가 나온다. 구입물품이 5개로 늘어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친환경성은 똑같아진다. 또, 온라인 쇼핑시 한꺼번에 많은 물품을 주문하거나 교환을 최소화하고 빠른 배송요구를 하지 않으면 친환경성이 좀 더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