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드라마로 일본 공략…CJ ENM, '아시아의 마블' 꿈꾼다
2021-06-22 김미영 기자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 중인 CJ ENM이 가요와 드라마를 앞세워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오는 8월 19일부터 음악 예능 프로그램 '음악 동창회 좋은가요'를 일본 엠넷(Mnet)과 엠넷스마트(Mnet Smart,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방영한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가 옛 친구와 다시 만나 노래한다는 콘셉트로 이수근, 유세윤, 김신영, 정은지가 MC를 맡았다.
CJ ENM 산하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다음 달 9일부터 8월 28일까지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빈센조', '스타트업',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에 초점을 맞춘 전시회를 연다. 드라마 속 유명 장면을 재현하는 등 관람객이 한국에 간 듯한 기분이 들도록 구성했다.
최근 CJ ENM은 일본 5대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하나인 TBS그룹과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위한 콘텐츠 공동제작과 사업협력을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이다.
CJ ENM이 일본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는 것은 세계화 전략의 일환이다. CJ ENM은 앞으로 매년 1조원씩 5년간 총 5조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토탈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상암 CJ ENM센터에서 열린 'CJ ENM 비전 스트림' 간담회에서 "'아시아의 마블'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