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영끌' 없는 베트남 청춘 내 집 마련 돕는다
도시형생활주택 집값 30% 신용대출 지원
신한은행이 금융지원으로 베트남 청춘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부동산 개발 회사 CT그룹과 함께 베트남 호찌민에서 젊은 층 대상 주택 대출 사업을 진행한다.
CT그룹이 호찌민 탄빈(Tan Binh)구 중심부 콩호아(Cong Hoa) 지역에 일종의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고, 신한은행은 신용대출을 맡는다.
CT그룹의 도시형 생활주택 브랜드 DIYAS(Do It Yourself Alliances)는 집값이 가구당 약 8억동(3896만원) 정도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건물에 3D프린터와 레이저 절단기, 톱 등 제조와 창작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저렴한 비용으로 집을 꾸밀 수 있도록 다양한 중고 물품을 제공하는 등 젊은 층에 특화했다.
주택 구매자는 집값의 10%인 8000만동(약 389만원)만 내면 집을 소유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연 12%의 이자율로 집값의 30%까지 신용대출을 해주며, 나머지는 연 10% 미만 이자율로 담보대출을 받으면 된다.
다만, 안정적인 소득을 가진 직장인이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무직이거나 소득 수준이 원리금을 상환할 정도로 높지 않으면 구매 자격이 없다는 뜻이다.
매달 원리금 상환 규모는 600만~900만동(29만~43만원) 수준으로 베트남 대졸자 평균 임금이 월 2300만동(약 111만원)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영끌 투자(영혼까지 끌어모을 정도로 모든 것을 다 투자하는 행위)' 없이도 적정한 수준에서 도심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호찌민 집값도 상승 추세다. 세계적인 부동산 컨설팅 회사 존스 랑 라셀에 따르면 호찌민 집값은 2018년 ㎡당 1630달러(약 182만원)에서 2019년 2889동(약 322만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집값이 하락했지만, ㎡당 2500동(약 279만원)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