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투자' 美 잼시티 뉴욕증시 상장…방준혁 또 투자 대박
넷마블 지분 60% 보유 '잼시티' 스팩 상장 추진 기업가치 1.35조원 전망…수천억 투자 차익 기대 하이브, 카카오게임즈 이어 또 비상장 투자 대박
넷마블이 투자한 미국 게임회사 잼시티(JAM City)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방준혁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넷마블은 빅히트·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다시 한 번 투자 대박 스토리를 남기게 됐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잼시티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인 DPCM캐피탈과 합병을 통해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상장 전 캐나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게임회사 루디아(Ludia)도 인수한다. 잼시티-루디아가 DPCM과 합쳐지는 것이다.
잼시티 2010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이스페이스의 공동창업자였던 크리스 디울프가 세운 회사다. 그동안 월트디즈니 등과 게임을 개발했다. 잼시티가 인수하는 루디아는 '쥬라기 월드 어라이브'로 유명한 게임회사로 기업가치가 1억7500만달러(약 1974억원)에 이른다.
잼시티 상장 후 기업가치는 12억달러(약 1조35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5년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잼시티 지분 60%를 인수한 넷마블은 적어도 수천억 원의 투자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넷마블은 이번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다른 투자자와 함께 1억달러(약 1128억원)를 더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이 비상장 회사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남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2월 카카오게임즈 유상증자에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64%를 확보했으며, 같은 해 4월에는 약 2014억원을 투자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옛 빅히트) 지분 25.71%를 인수했다. 하이브와 카카오게임즈는 모두 지난해 상장에 성공했으며, 넷마블의 보유 지분 가치도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