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하나은행, 印尼 직장인 대출 영업 강화

저금리 무담보 대출 인기

2021-05-07     김미영 기자
OK금융 인도네시아 법인 OK뱅크의 직장인신용대출(KTA) 광고 /사진=OK뱅크

OK금융과 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 직장인 신용대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근로소득 등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무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어 현지 직장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OK금융 인도네시아 법인인 OK뱅크는 금리 0.89~3.49%의 직장인신용대출(KTA) 상품을 제공한다. 신용카드가 없어도 최대 2억루피아(약 1570만원)를 빌릴 수 있다. 

현지에서 '까떼아(KTA)'로 불리는 직장인 신용대출은 현지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무담보 대출이다. 개인 신용도에 따라 급여의 일정 부분을 빌려주고, 원리금을 해당 직원의 급여에서 공제하는 구조다. 

인도네시아에서 일반적으로 KTA를 받기 위해서는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딱히 신용도를 증명할 다른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다. OK저축은행은 신용카드 없이도 신용대출을 해준다. 

인도네시아 시민으로 만 21~54세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월간 근로소득이 최저 430만루피아(약 34만원)를 넘어야 한다. 수수료는 전체 대출의 1%, 연체 수수료는 5%다. 운영비용으로 잔금의 연간 0.5%를 내야 한다. 

하나은행의 KTA 상품 규모는 500만~2억루피아(39만~1570만원) 사이다. 금액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 500만~7500만루피아는 1.49%, 7500만~1억2500만은 1.29%, 1억2500만~2억루피아는 0.95% 금리가 적용된다.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60개월까지 빌릴 수 있으며, 지급수수료는 대출 금액의 2%, 관리 수수료는 10만~20만루피아다. 만 21~55세, 최저 월급 350만루피아(약 27만원) 이상 조건에 하나은행 계좌가 있어야 KTA 대출을 할 수 있다. 

한편, OK금융그룹은 지난 2016년 안다라뱅크를 인수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진출했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네 번째 한국은행이 됐다. 2018년에는 현지 은행인 디나르뱅크를 인수해 이듬해 OK뱅크로 통합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990년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했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현지 시장에 뿌리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