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우드맥켄지 "파리기후협정 목표 달성시 유가 10달러"
파리기후협정의 목표가 달성되면 국제유가가 2050년 배럴당 10달러로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에너지컨설팅업체 우드맥켄지는 205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를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는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면 석유수요가 "급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너지 전환이 급속도로 이뤄지는 시나리오 하에서는 에너지 시장은 전기위주로 급격하게 바뀌며 석유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에너지원이 급감한다. 이 경우 2050년까지 원유 수요는 현재보다 70% 감소할 것이라고 우드맥켄지는 전망했다.
우드맥켄지는 원유수요가 2023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이후 감소세가 가속화하며 매년 일평균 200만배럴씩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 유가는 이른바 "말기의 쇠퇴"(terminal decline)를 경험하며 2030년까지 브렌트유는 배럴당 37~42달러선으로 거래될 것이라고 우드맥켄지는 예상했다. 브렌트유는 2040년 28~32달러, 2050년 10~18달러선으로 밀릴 것이라고 우드맥켄지는 내다봤다.
15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66.94달러를 기록하며 거의 한 달 만에 최고로 올라와 있다. 지난 2015년 미국을 포함해 거의 200여개 국가들은 파리기후협정을 맺고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돌연 탈퇴했으나 올해 취임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은 즉각 복귀 명령을 내렸다.
우드맥킨지의 앤-루이즈 히틀 매크로원유 부대표는 "원유가스 업계가 현실에 안주할 여유가 없다"며 "기후변화 정책과 급변하는 기술에 따른 위험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