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엘살바도르 공항·철도 사업 휩쓸까

파나마 사무소장, 대통령실 전략사업위원장과 면담 태평양 철도, 동부 신공항 등 사업 관련 협력 논의

2021-04-15     유희석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각)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크리스티안 플로레스 엘살바도르 대통령실 전략사업위원장과 신은진 삼성물산 상사부문 파나마 사무소장(왼쪽)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크리스티안 플로레스 위원장 트위터

삼성물산이 중남미 엘살바도르가 추진하는 신공항과 태평양 철도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삼성물산 관계자가 직접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측근과 만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은진 삼성물산 상사부문 파나마 사무소장은 14일(현지시각)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크리스티안 플로레스 엘살바도르 대통령실 전략사업위원장과 만나 엘살바도르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인프라 개발 사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플로레스 위원장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교육 인프라 개발 △병원 현대화 △항구 개발 △262개 지방자치단체 개발 △여객선·철도·공항 개발 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삼성물산의 협력을 요청했다. 

삼성물산이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은 엘살바도르 공항항만청(CEPA)이 추진하는 태평양 철도와 동부 태평양 신공항 사업이다. 엘살바도르 남서부 아카후틀라항과 동부 라우니온항을 연결하는 태평양 철도 사업은 지난해 1월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건설할 예정인 태평양 공항 조감도. /사진=엘살바도르 정부

우리나라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가 만든 협력기금(KTF)이 태평양 철도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자금 45만달러(약 5억원)를 지원한 것을 고려하면, 우리 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다. 실제로 2019년 10월 엘살바도르 정부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해 태평양 철도 사업에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등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