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베트남 PP공장 매출 3000억 돌파…조현준 매직 통했다
PP 2공장, 프로판탈수소 공장도 완공 앞둬 LPG 저장시설 공정률 95%, 올 3분기 가동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인 효성비나케미칼이 순항하고 있다.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 까이멥 산업단지에 건설한 폴리프로필렌(PP) 1공장이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2공장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14일 효성화학 관계자에 따르면 효성비나케미칼이 지난해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PP 1공장 매출은 올해 3월 말 기준 2억7000만달러(약 3020억원)에 달했다. 현재 건설 최종 단계에 들어선 PP 2공장과 프로판탈수소(PDH) 공장까지 완공되면 매출이 1조원을 훌쩍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24만t 규모의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시설 공정률도 95%로 올해 3분기 가동 예정이다.
효성화학은 지난 2017년 바리아붕따우성과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와 전용항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총 12억달러(약 1조342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각각 연산 30만t 규모의 PP 공장 두 개와 PP의 원료가 되는 프로필렌 생산을 위한 PDH 공장, 제품 운송을 위한 전용항, LPG 저장소 등을 건설하기 위해 지금까지 투입된 금액만 9억600만달러(약 1조130억원), 전체 투자 금액의 70%가 집행됐다.
효성화학의 베트남 사업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작품이다. 조 회장은 2016년과 2018년 직접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 협력을 이끌어 냈다. 2019년에는 한국을 방문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부총리와 만나 전용항구 건설 과정에서 불거진 공유수면 국유지 문제를 해결했다. 푹 총리도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직접 효성비나케미칼 공장을 방문해 조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열매를 맺었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