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GS그룹 벤처캐피탈' GS퓨처스. 美 에너지전환펀드에 첫 투자
1740억원 규모 펀드 조성 에너지 전환 펀드 ETV 투자 실리콘밸리 사무소도 공유
GS그룹 산하 벤처캐피탈인 GS퓨처스가 첫 투자처로 미국의 에너지 전환 전문투자회사를 골랐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탈 '에너지 트랜지션 벤처스(Energy Transition Ventures·ETV)'가 만든 펀드에 투자한 것. ETV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에너지 전환의 혜택을 받거나 이를 주도하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GS퓨처스는 GS그룹 계열사가 출자한 펀드를 통해 ETV가 조성한 7500만달러(약 842억원) 규모의 펀드에 투자했다. 허태홍 GS퓨처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GS퓨처스가 새롭게 조성한 펀드의 첫 투자"라며 "ETV와 에너지의 미래에 투자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GS퓨처스는 ETV의 실리콘밸리 사무실도 지원할 계획이다.
GS퓨처스는 지난해 8월 GS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 샌 마태오에 설립한 스타트업 발굴 투자회사다. GS그룹이 벤처투자를 목적으로 해외에 법인을 설립한 첫 사례다. GS퓨처스를 이끄는 허태홍 대표는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둘째 아들로 오너 4세다. GS홈쇼핑에서 일하다 2015년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이후 GS퓨처스를 설립한 허태홍 대표는 지난해 7월 ㈜GS, GS리테일, GS EPS 등 GS그룹 계열사 10곳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1억5500만달러(약 1740억원) 규모의 'GS 콜렉티브 펀드(GS Collective Fund)'를 조성했다. GS퓨처스 펀드는 앞으로 기후와 에너지 전환, 디지털화 기술 기업을 중점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