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필리핀 해군, 함정용 어뢰 'LIG넥스원 청상어' 낙점

필리핀 호위함 무기 도입 예산 마련 167억 규모 함정용 청상어 수출 전망

2021-04-13     유희석 기자
함정에서 발사되는 LIG넥스원의 청상어 어뢰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이 조만간 필리핀에 '청상어 어뢰'를 추가 수출할 전망이다. 필리핀 해군이 청상어 도입을 위한 예산을 마련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와 해군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2600t급 호위함 두 척을 인도받음에 따라 호위함에서 사용할 무기 도입을 위한 '프리깃 로트 3' 사업을 통해 청상어를 도입할 계획이다. 

필리핀 해군의 호위함 무기 도입 사업인 프리깃 로트 3은 로트 3A·B·C의 하위 사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어뢰 도입 사업이 로트 3A로 관련 예산은 9억페소(약 209억원)다. 로트 3B와 3C는 각각 채프(기만탄), 디코이(유인장치) 도입 사업으로 관련 예상은 총 8억페소(약 186억원)로 책정됐다. 

LIG넥스원은 로트 3A 사업을 통해 청상어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정식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지만, 계약 규모는 약 7억2000만페소(약 167억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상어는 LIG넥스원이 개발한 경어뢰로 수상함이나 해상작전헬기, 대잠초계기 등에서 발사해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다. 

필리핀 해군이 이미 청상어를 운용 중이라는 점도 LIG넥스원의 추가 수출 가능성을 높여준다. 필리핀 해군은 영국의 아구스타웨스틀랜드 와일드캣 해상작전헬기(AW-159) 2대를 도입하면서 청상어를 탑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