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총파업에 멈춰선 LG전자 브라질 공장…스마트폰 철수 '홍역'
브라질 공장 노동자 총파업 컴퓨터·모니터 등 생산 중단 LG "법적 대응 모색하겠다"
LG전자 브라질 타우바테 공장이 멈췄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타우바테 공장을 폐쇄하기로 하자 노동자들이 파업을 시작한 것이다. 노조는 적정한 수준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과 견해차가 커 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타우바테 공장 노조는 12일(현지시각)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공장 폐쇄에 따른 사측과의 보상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달 말 파업으로 멈춰선 타우바테 공장 내 휴대폰 생산 시설은 물론 노트북컴퓨터, 모니터, 데스크톱 PC 등의 생산도 전면 중단됐다.
앞서 LG전자는 지난주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누적 적자가 5조원에 달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베트남, 브라질 등에 있는 스마트폰 생산 공장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타우바테 공장에서도 앞으로 2개월 이후에는 모든 생산이 중단되고, 컴퓨터와 모니터 생산은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 있는 공장으로 옮겨가게 된다.
현재 LG전자 타우바테 공장에는 모니터, 노트북컴퓨터, 데스크톱 컴퓨터 생산을 담당하는 직원 400명과 스마트폰 생산을 담당하던 아웃소싱 인력 430명, 콜센터 직원 300명 등 약 10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가운데 콜센터 인력 300명을 뺀 나머지 직원을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콜센터 직원은 이번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다.
LG전자와 협상을 진행 중인 타우바테 금속노동자연합(Sindmetau)는 "노동자들이 (사측이 제시한) 퇴직금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반면, LG전자는 "현재 제안이 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최대치"라며 "파업 참가 직원 700명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 수단을 찾겠다"고 했다. 양측 갈등이 길어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