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투자' 어라이벌, 미국 제2공장 건설
UPS 배달용 전기밴 생산 예정
2021-03-18 유희석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투자한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이 미국에서 제2공장을 건설한다. 이곳에서는 내년 3분기쯤부터 배달용 전기밴을 생산할 계획이다.
어라이벌은 17일(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 미국 내 두 번째 마이크로팩토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4120만달러(약 463억원)며, 내년 3분기부터 두 종의 전기밴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2015년 설립된 어라이벌은 샬롯에 북미지역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첫 공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락힐에 설립했으며, 전기버스를 생산한다. 마이크로팩토리란 어라이벌이 만든 모듈식 전기차 조립 공장으로,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 모듈을 기반으로 레고 조립하듯 차체를 올리는 방식이다.
어라이벌은 "새로운 마이크로팩토리에서 생산된 전기밴은 대부분 미국 우편·택배회사 UPS의 배달 차량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UPS는 어라이벌과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될 전기밴 1만대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어라이벌은 올해 1분기 안에 특수목적회사(SPAC)인 'CIIG 머저(Merger)'와 합병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1월 어라이벌에 1억유로(약 1346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