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태양광 뜨니 '폴리실리콘' 나네..."공장 풀가동해야"
세계적인 온실가스 저감 바람에 태양광 발전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관련주가 뜨고 있다.
세계 1위 업체인 중국 보리협흠에너지(GCL폴리에너지홀딩스)가 대표적이다.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에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작은 실리콘 결정체로 이뤄졌다. 모래사장 같은 곳에서 추출한 규소를 고순도로 정제해 얻는다.
홍콩증시에서 거래되는 보리협흠에너지는 태양광패널용 폴리실리콘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2060년까지 온실가스인 탄소 배출량을 '0'(제로)으로 줄이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이루겠다고 밝힌 뒤 주가가 920% 넘게 뛰었다.
다초뉴에너지, 신특에너지 등 경쟁업체들의 주가도 수백% 올랐다.
블룸버그는 2일 주가 급등세에 힘입어 보리협흠에너지 창업주인 주공샨(朱共山)의 순자산이 약 40억달러로 올 들어 70% 넘게 늘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가족들이 보유한 회사 지분 25%가 그의 주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최선의 베팅은 폴리실리콘"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도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조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각국 정부는 물론 민간 기업들도 탄소중립 달성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설비는 2025년까지 80%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이 기간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2배로 확충할 계획이다.
덕분에 폴리실리콘 가격이 최근 급등세다. PV인사이츠에 따르면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현재 ㎏당 13.28달러로,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에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2배 넘게 오른 것이라고 한다.
블룸버그는 중국, 미국, 유럽 각국이 태양광 발전설비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어, 올해 모든 공장을 최대한 돌려도 폴리실리콘이 모자랄 판이라고 지적했다.
토니 페이 BOCI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태양광 발전 용량이 올해 170기가와트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에 필요한 폴리실리콘 약 55만t을 공급하려면 공장을 거의 완전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페이 애널리스트는 "폴리실리콘 관련주를 사는 게 올해 최선의 태양광 투자 전략일 수 있다"며 "우리는 올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