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일본서 산업용 PPA 체계 구축…전력 판매 시작
日 정부 보조금 활용 시스템 구축 태양광 발전 전력 기업에 판매
한화큐셀 일본 법인인 한화큐셀재팬이 일본 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산업용 PPA(전력판매계약)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 기업 6곳이 이를 도입했다. 일본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0%)을 선언한 가운데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PPA란 태양광 발전 사업자가 가정이나 기업의 옥상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이후 생산된 전력을 수요자에 판매하는 사업 모델이다. 한화큐셀재팬은 일본 환경부 보조금을 활용해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산업용 PPA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한화큐셀재팬의 산업용 PPA 사업은 일본 정부의 탄소중립 노력과 RE100(Renewable Energy 100%), SDGs(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등과도 연결된다. 특히, RE100이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캠페인으로 2014년 비영리단체 기후그룹(The Climate Group)과 국제기구인 탄소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CDP)'가 제안했다.
예를 들어 한화큐셀재팬의 산업용 PPA 시스템을 도입한 일본의 야호 브루잉(ヤッホーブルーイング)은 크래프트 맥주 생산 시설에 태양광 전력을 사용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때 태양광 발전 설비 소유권은 한화큐셀재팬이 가지며, 야호 브루잉이 매달 전기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한편, 한화큐셀은 2011년 일본에 진출했다. 2019년 12월 현재 일본 주택 약 6만2000가구에 모두 5.1GW(기가와트) 용량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2015년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인 레네크스(LENEX)를 설립했다.
또한 한화큐셀이 독일에서 진행하는 가정용 전력 공급 사업 큐에너지 가입 가구수가 사업 시작 1년 만에 10만 가구를 돌파했으며, 지난 9일에는 한국 재생에너지 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모든 한국 사업장의 RE100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