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日 쓰쿠바市에 개발 거점...빠르면 이번주 발표"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새 회사 설립, 2100억원 투자
2021-02-09 김태연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에 첫 개발 거점을 만드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TSMC는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개발 거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새 회사를 설립해 약 200억엔(약 212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일본과의 연계를 강화해 첨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참이다.
TSMC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관련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TSMC 홍보 책임자는 니혼게이자이에 "언급은 할 수 없지만, 결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반도체를 전략 산업으로 삼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반도체시장을 주도하는 TSMC와 일본 기업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보조금 등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TSMC의 일본 거점에서는 후공정인 반도체 패키징 공정과 관련한 개발을 주로 다루게 된다. 패키징은 외부환경으로부터 반도체를 보호하는 밀봉 공정이다. 생산라인 설치도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TSMC는 현재 해외에서는 최초로 미국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일본에도 첨단 개발 거점을 마련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로서의 우위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TSMC가 일본에 새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달 초 대만 현지 언론들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