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주간전망]상하이 3400선 두고 줄다리기...등락 속 2020년 마감할 듯
춘제 전까지 큰 변화 없을 듯...이번 주 12월 제조업 PMI 발표, 883개 품목 수입관세 인하
중국 증시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주 등락을 반복하며 2020년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중국 3대 지수는 석탄, 전력 등 에너지 업종과 항공·운수, 증권주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9% 오른 3396.56으로 마감했고, 선전성분지수는 14017.06으로 0.73% 올랐다. 창업판도 전 거래일 대비 0.71%의 상승폭을 보이며 2840.80을 기록했다.
전날 중국 규제 당국이 알리바바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 알리바바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지만 A주 시장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2020년 마지막 주인 이번주 중국 증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연말연시 관망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계속 정책 관련 수혜주를 주목할 만 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태군안증권 관계자는 현지 증권 전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말은 한해 증시를 마무리하는 시점으로 중요한 시기"라면서 "보통 춘제(음력설) 전까지 시장이 상대적으로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기간 투자가치가 있는 성장주가 시장 흐름을 거슬러 나홀로 상승세를 보인다거나 각종 테마주, 불량주 등이 본연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어 투자대상을 가늠하기 좋은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동력과 하강압력의 줄다리기가 계속돼 3400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0년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중국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11월 중국 제조업 PMI는 전달 대비 0.7포인트 오른 52.1로 9개월 연속 경기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12월에도 중국 경제의 뚜렷한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앞서 27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1월 중국 공업기업 이윤 총액도 5조7445억위안(약 972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1~10월 증가폭을 1.7%포인트 상회한 것으로 중국 경기 회복세가 여전함을 방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883개 품목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도 예고됐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최근 통지를 통해 2021년 1월 1일부터 의약품, 의료기기, 식품과 관련 재료 등 883개 폼목에 최혜국대우 이하 수준의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선언했다.
상무부 관계자는 항공기 엔진용 연료펌프 등 항공기 부품, 집적회로 등 생산에 필수적인 일부 설비, 부품, 원자재도 수입관세 인하 대상으로 민생 개선과 산업 선진화 촉진함은 물론 새로운 발전 구조를 기반으로 한 국내 시장 형성에 중요한 기반이 되는 조치라고 자평했다.
이 외에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이번주와 연말연시 연휴기간(2020년 12월 26일~2021년 1월 3일) 800억위안 규모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만기가 도래한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그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26일 회의를 통해 13기 전인대 제4차 회의를 내년 3월 5일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회의는 전인대보다 하루 앞선 내년 3월 4일에 열린다. 양회는 통상 보름 정도 진행되며 전인대 개막식에서 국무원 총리가 정부업무보고를 발표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 등 경제 관련 구체적인 목표와 정책 방향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