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악재 속 오프라인 유통업계 3분기 선방…실적 회복 기대감↑

코로나19 장기화·역대 최장 장마 여파에도 선방 4분기 대형행사·소비심리 회복에 기대감 높아져

2020-11-09     신준석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올해 3분기 개선된 실적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역대 최장 장마 등 각종 악재에서 벗어나 실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 오른 4조1059억원, 영업이익은 26.8% 증가한 111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30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2분기 매출 4조459억원, 영업이익 14억원, 당기순손실 199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4.5% 신장한 매출 662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5% 떨어졌지만 지난 2분기 전년 대비 84% 급감한 것과 비교할 경우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은 3분기 6.3% 늘어난 매출 1조6828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637억원으로 1.7% 감소했다. GS25 역시 같은 기간 3.3% 늘어난 매출 1조8786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9.8% 소폭 감소했지만 2분기 23%가 넘었던 하락폭을 줄였다.

편의점 업체의 매출 상승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트렌드에 발맞춰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와 변화를 모색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투자비용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주(편의점주) 상생 지원금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다만 백화점을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 심리는 일부 회복됐지만 ‘집객 효과’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3분기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6190억원,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5%, 25.2% 줄었다. 다만 1분기와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이 각각 74.6%, 98.5%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경우 희망을 보였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형행사와 크리스마스 시즌 등 연말 소비가 집중돼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