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투자처 찾아 삼만리...버핏이 쌓은 현금자산 역대 최대

2019-11-03     김태연 기자
워런 버핏

'오마하의 투자현인' 워런 버핏이 마땅한 투자처를 못 찾아 쌓은 현금이 역대 최대에 달했다.  

2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주요 경제 외신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규모로 현금성 자산을 쌓았다.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단기국채 등 현금성자산은 1282억달러로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1036억 달러에서 4분기 1119억 달러로 크게 불어났고 올해 들어서도 1분기 1142억 달러, 2분기 1224억 달러로 꾸준히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이 늘었음에도 버크셔해서웨이는 외부 투자보다는 자사주 투자에 집중했다. 올해 3분기 7억달러를 들여 자사주를 매입한 결과 자사주 보유 규모가 총 28억달러에 달한다.

가치주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에 장기 투자하는 버핏의 오랜 전략이 최근 주가 거품이 심하다는 판단에 투자를 유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는 "자사주를 7억달러어치나 사들였는데도 현금성 보유가 최대 규모"라면서 "버핏은 최근 4년여 동안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