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주간전망]'잭슨홀' 파월에 쏠린 눈

2020-08-24     윤하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AP·연합뉴스]

이번주(24~28일)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잭슨홀 회의와 미국 경제지표 등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오는 27~28일에는 전 세계 중앙은행 수장들이 참석하는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잭슨홀 회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새 정책 방향을 시사하는 기회로 쓰일 때가 많았기 때문에 27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이목이 쏠려 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정책과 관련해 새 방향을 제시할지가 관건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를 강화하고 물가상승률이 일정 기간 2%를 넘어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임을 명시하는 쪽으로 통화정책의 틀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빠르면 다음달 15~16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통화정책 기조가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수익률 곡선 제어(YCC)의 경우 최근 공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당분간 도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비교적 분명히 내비쳤다. 

파월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연준의 명확한 방침과 일정을 제시한다면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 반대로 확실한 약속 없이 경제 불확실성만 강조한다면 시장의 실망이 커질 수 있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과 개인소득 지표 등 코로나19 재유행 이후 경제 상황을 가늠할 지표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7월 내구재 수주는 기업들의 투자 동향을 시사할 지표로 주목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도 나온다. 속보치는 연율 32.9% 감소였는데, 수정치는 32.4% 감소로 다소 개선됐을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다. 

미·중 갈등과 미국 의회의 부양책 협상은 꾸준히 시장의 변수로 거론된다.

중국은 지난주에 미국과 조만간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점검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조되는 미중 갈등에도 1단계 무역합의는 무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합의 파기 카드를 꺼내기엔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의회의 추가 부양책 협상은 교착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공화당 전당대회라는 빅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여야 협상이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 속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72%, 2.65%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거의 제자리걸음했다. 

다음은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다. 

◇24일

-7월 시카고 연은 전미활동지수

◇25일

-8월 소비자신뢰지수, 8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7월 신규주택판매, 6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26일

-7월 내구재 수주
 
◇27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2분기 GDP 수정치, 7월 잠정주택판매
 
◇28일

-7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