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위메프, G마켓도" … 일본 '가미카제 상품' 판매 논란

2020-08-11     이지은 기자
한 쇼핑몰에서 판매중인 일본 가미카제 상품/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쿠팡, 위메프, G마켓 등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본 ‘가미카제’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광복 75주년을 앞두고 온라인 쇼핑몰 24곳을 조사한 결과, 총 18곳이 가미카제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자살 특공대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한 쇼핑몰에서 판매중인 일본 가미카제 티셔츠/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조사 결과 쿠팡, 위메프, 티몬,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미카제 관련 티셔츠, 모자, 운동화, 마스크, 모형 장난감 등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18곳의 쇼핑몰에서 가미카제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들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해외 구매대행'에 대한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을 버젓이 판매하는 건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의 대부분은 전범기인 욱일기 디자인과 연관된 것이 많
아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을 당연히 금지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또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 이번 국내 사례들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한 번 더 반성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되자 일부 쇼핑몰의 가미카제 상품은 판매가 중단됐다. 일본은 지난 214년 가미카제 조종사들의 유서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고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