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주간전망]경기부양 확대할까...외인 매수도 주목

2020-04-20     박인혜 기자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중국 증시는 당국의 경기부양책을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충격적인 1분기 경제 성적표를 받아들고도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예고됐던 악재였던 탓에 충격이 크지 않았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 는 1.5% 올랐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2.23%, 3.64%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7일 1분기 성장률이 -6.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 예상치(-6%)도 밑돌았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된 건 문화대혁명 말기인 1976년(연간 -1.6%) 이후 4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 뉴욕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 증시도 이번주 급격한 변동장세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증시에서는 특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중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당국이 어떤 부양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분기 성장률을 발표된 지난 17일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를 소집해 적자재정과 국채·지방채 발행 확대, 금리인하, 감세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임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일 발표하는 1년물 대출우대금리(사실상의 대출 기준금리)를 4.05%에서 3.85%로 0.20%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낮춘 데 따른 것이다. 예상대로 된다면, 중국이 본격적인 통화완화에 나서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일련의 조치는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의 신용대출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순매수 흐름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지난주 외국인은 상하이·선전과 홍콩 증시 교차거래 채널인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4거래일에 걸쳐 순매입한 주식만 360억위안(약 6조2000억원)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