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전하는 바이러스 퇴치법

"폐쇄의 경제적 비용 너무 비싸다...상식적 수준 거리두기"

2020-04-07     신창식 기자
마이클 버리의 트위터 캡쳐화면

할리우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는 강력한 폐쇄 조치로 인해 되레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학박사인 버리는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직전 모기지(주택담보증권)의 폭락에 베팅해 천문학적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인물이다.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두문불출하던 버리는 지난 2주 동안 폭풍 트윗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억제하려는 미 정부의 폐쇄 조치를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고강도 폐쇄 조치는 전염병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할 뿐 아니라 저소득 계층과 소수 집단을 무차별적으로 해친다고 그는 말했다. 

버리는 6일 블룸버그와 나눈 이메일에서도 "보편적 자택 격리는 현대 경제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폐쇄조치는 "인간이 만든 것"이며 "혜택을 받지 못했던 이들이 그나마 얻은 것 조차 갑자기 회수해버린다. 약물 중독자들을 죽이는 동시에 되살린다. 폭력적이며 이제 실직한 가정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을 가격하며 위협한다"고 힐난했다. 

그는 미국, 영국과 같은 경제 대국들이 이전에 목격한 적이 없는 공황을 겪는 반면 한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 같은 국가들은 상식적 수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상황을 통제가능한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항생제 아지트로마이신을 저렴하게 시장에 공급하고 노년층과 환자들을 위한 보호소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미국인들이 손씻기와 같은 일상적 청결을 유지하는 등 상식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